평택 지식산업센터 투자, 지금이 안 좋은 타이밍인 이유

평택 지식산업센터 투자, 지금이 안 좋은 타이밍인 이유

 

평택 지식산업센터 투자, 지금이 안 좋은 타이밍인 이유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평택은 삼성전자 효과로 투자가 기대됐던 지역이지만, 현재 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를 밑도는 가격) 매물이 넘쳐나고 공실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임대료도 큰 폭으로 낮아져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평택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현재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

평택시 고덕신도시에 있는 지식산업센터들은 공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현지 부동산 공인 중개업소에 따르면, 밀집 지역에서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 지식산업센터의 입주율은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상당히 낮은 수치로, 많은 호실이 빈 채로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직접 방문한 결과, 각 층의 호실에는 '임대 문의', '주인이 직접 내놓은 매물' 등 매매나 임대를 위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한 층에 40개가 넘는 호실 중 입주한 회사는 3~4곳에 불과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낮아진 임대료

지식산업센터의 임대료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고덕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에 따르면, 20평 기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약 80만원 수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참 비싸게 세를 놓았을 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20만원까지도 치솟았지만,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임대료는 통상 3.3㎡(평) 당 4만원 수준으로 보면 된다"며, "한때는 3.3㎡당 6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때가 언제였는지도 까마득하다"고 전했습니다.

가격 하락과 매물 증가

지식산업센터를 찾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고덕동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14·15·20평형이 많은데, 14·15평형의 분양가는 2억원 초반, 20평형은 3억원 가까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계약금을 포기한 매물, 즉 10% 가량 할인된 가격에 나와 있는 물건이 많습니다. 해창리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해창리에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입주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곳이 수두룩합니다.

 

매매나 임대 가격도 처참합니다. 해창리 E 공인 중개 관계자는 "2000만-3000만원 손해보고 팔겠다는 매물이 많으며, 많게는 6000만원 이상 싸게 나온 곳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대료 수준은 더 심각합니다. 해창리의 경우 3.3㎡당 2만-2만5000원 수준으로, 세를 놓아도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라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팔고 싶어합니다.

 

삼성전자의 투자 속도 조절

평택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침체에 빠진 큰 이유 중 하나는 삼성전자가 투자에 '속도 조절'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가라앉자, 삼성전자는 슬로우다운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경우 P1~P6까지 예정돼 있는데, 현재 P3까지는 거의 완성됐지만, P4와 P5 건설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언

전문가들은 현재 지식산업센터 투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현시점에서 지식산업센터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상황"이라며, "아파트와 다르게 대출금리가 연 6~7%로 높은데, 세입자를 구해도 이자를 내기도 버거울 뿐만 아니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도 잡히기 때문에 투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 자체를 다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계로 본 부진한 상황

지식산업센터의 부진한 상황은 통계에서도 드러납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기도에서 나온 지식산업센터 경매는 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건보다 60건(352.94%) 증가했습니다. 매각 건수도 28건으로 같은 기간 6건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평택으로 좁히면, 지난달 기준 경매 진행건수는 2건에 불과한데, 이는 아직 경매까지 이어질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직 최악의 상황에 치닫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해야할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부진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향후 매각건수 등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론

현재 평택의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공실률 증가, 임대료 하락, 매물 증가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투자 속도 조절 또한 이 시장의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에서 지식산업센터 투자를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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