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연이은 퇴장 사건에 대한 논란
최근 일주일 동안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57) 감독이 두 번이나 퇴장당한 사건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는 9회 말 오스틴 딘의 삼진 판정과 관련해 논란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오스틴의 송구 방해 판정이 나왔으나, 4심 합의 끝에 송구 방해가 아닌 것으로 정정되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4분 넘게 항의하다가 결국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20일, 수원에서 열린 kt wiz전에서도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8회 1사 1루 상황에서 서동욱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김동혁이 kt 2루수 신본기의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정이 나왔다.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 번복
최초 판정은 수비 방해가 아니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1루 주자 김동혁의 수비 방해가 인정되었다.
이로 인해 1루 주자 김동혁뿐만 아니라 타자 주자 서동욱까지 아웃 판정을 받았다.
판독 센터는 김동혁의 슬라이딩이 무릎을 드는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강력히 항의하며 퇴장당했다.
김태형 감독의 불만과 의견
김태형 감독은 "판독 센터에서 판정 기준을 어떻게 정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루에서 송구를 막는 게 아니라, 땅볼이 워낙 빨리 가서 슬라이딩한 것인데 저걸 수비 방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평소 웬만하면 판정에 항의하지 않으려 했으나, 이번 사건은 너무도 말도 안 되는 판정이었다고 흥분했다.
현장 심판과 판독 센터의 갈등
수비 방해 인정 여부는 고의성에 달려 있다.
김동혁의 슬라이딩이 최초에 수비 방해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현장 심판들이 이를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된 것은 판독 센터에서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한 결과다.
김 감독은 "현장 심판들은 본인들이 고의성이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판독 센터에서 이를 뒤집었다"고 말했다.
또한 "심판들은 판독 센터에도 '본인들이 정확하게 봤다'고 말했다더라. 그런데 판독 센터에서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게 되는 게 어이없다. 심판들도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문제점
김태형 감독은 단순히 팀에 불리한 판정이 나와서가 아니라, 현장 심판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재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 감독은 "KBO도 현장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런 부분도 명확하게 현장 심판의 의견을 듣고 답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떻게 판독 센터 판정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앞으로의 경기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의 화는 아직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팬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대한 개선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김태형 감독의 주장에 공감하며, KBO가 보다 명확한 기준을 세우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가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