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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장시장의 변화: 바가지 논란 이후, 음식 저울에 달아보니...

by 석아산 2024. 6. 21.

서울 광장시장의 변화: 바가지 논란 이후, 음식 저울에 달아보니...
서울 광장시장의 변화: 바가지 논란 이후, 반년이 지난 현재의 모습

 

서울 광장시장의 변화: 바가지 논란 이후, 음식 저울에 달아보니...

작년 말 먹거리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반 년이 지난 지금, 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요?

광장시장의 현주소: 여전한 인파와 뜨거운 반응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먹자골목은 평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들 모두가 음식점을 찾으며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섭씨 35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장 골목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바가지 요금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뀐 것이 별로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전한 비싼 가격: 광장시장 먹거리의 현실

부산에서 여행을 온 김진환(28세)씨는 "떡볶이가 양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것 같다"며, "관광지여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부산의 물가와 비교할 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광장시장의 먹거리 물가를 체감하기 위해 기자는 인근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의 떡볶이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광장시장에서 산 1인분에 3000원짜리 A 떡볶이의 무게는 202g(그릇 무게 제외)으로, 어묵이나 파 같은 부수 재료 없이 떡만 6개가 들어있었습니다.

반면, 동대문시장에서 산 1인분에 4000원짜리 B 떡볶이의 무게는 586g으로, 어묵과 파, 깻잎이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남대문시장에서 산 1인분 4000원 C 떡볶이는 430g이었으며, 여기엔 어묵이 2~3개 들어있었고 당근도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1g당 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광장시장에서 구매한 떡볶이는 1g당 14.85원, 동대문시장에서 구매한 떡볶이는 6.82원, 남대문시장 떡볶이는 9.3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광장시장 떡볶이 가격이 다른 시장과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정량 표시제의 미비: 여전한 문제점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 차림표를 비교해보니 광장시장에는 정량 표기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광장시장 측은 바가지 논란 이후 먹거리에 정량표시제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정량표시를 한 곳을 거의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반면, 남대문시장에서는 정량을 표시한 식당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광장시장의 인기는 여전: 외국인의 시선

광장시장은 이러한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사대문 내 중심부에서 전통 시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과 다양한 먹거리들로 인해 '서울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온 매긴(17세)은 "한국 역사를 공부하고 있어서 한국 전통 시장을 체험하기 위해 광장시장을 찾았다"며,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광장시장의 미래: 바가지 요금의 지속적 문제

하지만 외국인을 상대로 한 바가지 씌우기 행태가 계속될 경우, 광장시장의 이미지 추락과 이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광장시장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김수정(23세)씨는 "해외 여행을 갔을 때 바가지를 쓰면 그 도시 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가질 수 없다"며, "광장시장을 찾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광장시장의 자정 노력: 정부의 역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 14일 광장시장을 찾아 바가지요금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식 개선과 자정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장관은 "광장시장은 외국인들이 들렀다 가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적당히 장사하는 곳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어려움은 있겠지만 친절, 가격 대비 양 같은 불협화음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광장시장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바가지 요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 측과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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