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에 담긴 북한의 민낯…구멍난 아기옷에 김정은 교시 문건도
24일, 한국, 미국, 일본의 북핵대표가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군사동맹 관계를 복원하고 세계 안보 질서를 위협하는 북한과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남한으로 날려 보낸 오물풍선 속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의 우상화 관련 문건이 포함된 사실을 공개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한미일 대표들의 공동성명 발표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일 대표들은 성명에서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지속적인 무기 이전을 포함한 러북 간 군사 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러한 무기 이전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시키고,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동북아시아와 유럽의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불법적인 북러 간 무기 거래가 세계 평화와 질서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자 반인륜적 행위라고 못 박았습니다.
국제사회에 경각심 촉구
세 나라 대표들은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러 군사동맹의 부활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은 지역 및 세계 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상황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외교 및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할 의사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표들은 “미국의 대한민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공약은 철통같다”면서 북한이 도발이 아닌 대화와 협상의 길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속 문건 공개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 달 말부터 살포하고 있는 대남 오물풍선 속의 쓰레기에 담긴 사상적·경제적 난맥상을 부각시켰습니다.
통일부는 대남 풍선 속에서 심각하게 낡은 아동용 의류와 양말 등 북한 내부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쓰레기들이 다수 식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통일부가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오물풍선 속에는 여러 차례 기운 흔적이 있는 양말이나 옷감을 덧대어 만든 마스크, 구멍 난 유아용 바지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정일·김정은 관련 문건 발견
특히 오물 중에서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라고 적힌 문건 표지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는 김정은 위원장의 활동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높이…’ 등이 적힌 문건 표지도 오물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있을 수 없는 행위입니다.
통일부는 “북한 형법 제64조 등에 의하면 수령의 교시 문건을 훼손하는 행위는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중죄”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장기화한 고립과 경제난 속에서 북한 체제가 느슨해진 가운데 무리하게 대남 풍선에 넣을 오물을 만들다가 생긴 ‘대형사고’로도 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의 복제된 해외 캐릭터와 금지 물품
통일부는 이번에 북측이 살포한 오물에는 ‘곰돌이 푸’ ‘미키마우스’ ‘헬로키티’ 등 해외 캐릭터를 복제한 모조품도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바지 등 북한 당국이 반사회주의 금지 물품으로 규정하고 있는 품목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러 군사동맹의 부활과 세계 안보
이번 한미일 공동성명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이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서 국제적인 안보 위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무기 이전은 단순히 한반도 지역의 문제를 넘어 우크라이나와 같은 다른 지역의 분쟁을 악화시키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북러 간 군사 협력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와 감시를 통해 이러한 불법 행위를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한미일의 협력
한미일의 이번 성명은 단순히 북한과 러시아를 비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세 나라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긴밀한 외교 및 안보 협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나아가 세계적인 안보 질서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